집에는 아무도 없었고 평소처럼 또치가 현관문에서 나를 기다릴 거라는 기대를 갖고 문을 열었지만 또치는 보이지 않았다.
저 멀리 베란다 근처에서 어우~ 어우~ 어우~ 늑대울음 소리보단 가는 울음 소리가 났다.
또치가 밖을 볼 수 있는 곳은 베란다 한 곳 뿐이라 열어놓은 문 사이로 밖을 쳐다보며 울어대고 있던거였다.
얼른 달려가 또치를 안아주었다. 아 나 왜 그때 눈물이 울컥하고 쏟아질 뻔했는지..
외로웠구나 집에 아무도 없어서 무서웠구나, 하며 또치를 쓰다듬고 쓰다듬고 또 쓰다듬으며 감싸주었다.
그 후로 오늘 내내 또치는 나랑 떨어지려하지 않았다. 자기가 좀 불편해도 내 발등에라도 위에 올라가 자려고 했다. 다시 나와 떨어질까봐 두려웠으리라.
지금 불편하게 내 다리 위에서 웅크리고 있는 또치가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모른다.
OGG
2004/05/08 02:03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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