이 글은
XROK의 블로그에서 트랙백을 위해 작성된 글이다.
여러 사람들의 '나의 첫 rock 앨범'이라는 글을 읽어봤는데
대개가 처음으로 구입한 앨범이지만
나는 rock음악 첫 앨범이 선물 받은 거다. 그것도 미국에서 직접 물 건너온.
고등학교 1학년 때인가, 중학교때인가.
난 미국 미시간 주의 비슷한 또래의 친구인 Erin과 펜팔을 시작했고.
우리는 서로 좋아하는 음악을 테이프를 주고받았었다.
난 그때 서태지와 아이들 앨범을 쫙 보냈던걸로 기억하는데,
Erin은 자기가 좋아하는 노래들을 공테잎에 녹음해서 보내주었다. 거기에는 U2, Pearl Jam, Presidents of the United States of America, 10,000 maniacs, R.E.M. 등이 있었다. 가장 느낌이 좋았던 건 R.E.M. 이었고, 내가 그 얘기를 하자 며칠뒤에 Automatic for the people이라는 앨범을 보내오더라. 이번엔 cd였다. 아하하하 -
tracks
1.
drive
2. try not to breathe
3. the sidewinder sleeps tonite
4. everybody hurts
5. new orleans instrumental no.1
6. sweetness follows
7. monty got a raw deal
8. ignoreland
9. star me kitten
10. man on the moon
11. nightswimming
12.
find the river
플레이어가 소리 나지 않을 때..
사실 cd를 처음 받고 한동안 안 들었다. 이유는 나도 모르겠고. 그냥 나중에 들어야지 하면서 미뤘던 거 같은데.
여튼 어느날 밤 심심한데 지난번 선물 받은 것 좀 들어봐야지, 하며 cd를 틀고. 처음부터 끝까지 아무것도 않고 들었던 걸로 기억한다.
마지막 트랙인 find the river가 끝날 무렵엔 안에서 뜨거운 것이 올라왔고. 음악을 들어 감동한 건 이때가 처음이었다.
적당한 우울함.
그리고 이것은 내게 그들의 이미지였다.
이후 R.E.M.의 다른 앨범을 사서 듣고
시간이 갈 수록 그 이미지는 점점 굳어져갔다. (그러다 깨지기도 했다 ㅋ)
보유한 음반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R.E.M.
누군가 나에게 어느 뮤지션이 가장 좋냐고 물어보면 항상 먼저 대답하는 밴드이다. 작은 클럽을 오랫동안 유지하고 있지만 그들에 대해 별로 아는 건 없다. 글쎄. 난 정보를 수집하거나 그런 거엔 약한 것인지 음악은 음악에서 그친다. 내가 이들 각각의 이름을 다 아는 것이 신기할 정도로. ㅎㅎ
이 앨범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을 하면 좋겠지만, (사실 automatic for the people에 관한 정보는 어딜 가든 쉽게 볼 수 있다.)
음악을 듣는 데에는 아무런 도움이 되질 않으므로 생략을 하겠다.
단 한 가지 말하고 싶은 건,
뭐 누군가에게 cd를 선물하고 싶거나 하면 주저없이 고를만 하다는 거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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